여러분, 지난주 미국 시장에서 정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2월 고용지표가 나오자마자 월가가 발칵 뒤집혔어요. 일자리가 9만2천 명이나 줄었다는 소식에 주식, 비트코인 할 것 없이 모든 위험자산이 동시에 무릎을 꿇었죠. 설상가상으로 중동 전쟁 격화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치솟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연준(Fed)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에요. 오늘은 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을 하나씩 풀어보면서, 우리 개미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보겠습니다.
지난 3월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그야말로 '쇼크'였습니다. 일자리가 9만2천 명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시장은 경악했죠. 월가 전문가들은 5만9천 명 정도 '증가'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무려 15만1천 명이나 빗나간 겁니다. 1월에는 12만6천 명이 늘었다며 고용시장이 탄탄하다고 자신했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바뀌었어요.
더 큰 문제는 과거 데이터까지 하향 조정됐다는 점입니다. 작년 12월 고용은 6만5천 명이나 깎여 1만7천 명 감소로 수정됐고, 1월 수치도 4천 명 줄어든 12만6천 명으로 조정됐습니다. 정부 셧다운의 일시적 영향을 제외하면, 이번 일자리 감소 폭은 팬데믹 직후인 2020년 12월(18만5천 명 감소)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하네요. 실업률도 전달 대비 소폭 상승해 4.4%를 기록했습니다.
세부 업종 분석: 그동안 미국 고용 증가를 이끌었던 의료 부문에서만 2만8천 명이 줄었습니다. 의료 종사자 노조 파업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혔어요.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도 부진한 모습이 나타나면서 경제 전체의 고용 모멘텀이 꺾인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1월까지만 해도 '고용이 견조하다'고 자신하던 연준 인사들이, 이번 지표 하나로 완전히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고용지표가 나온 직후 위험자산 시장은 공포에 빠졌습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만에 3.8% 하락해 6만8200달러 선으로 내려앉았고, 이더리움은 더 큰 폭인 4.8% 급락하며 1980달러대까지 떨어졌어요. 이번 주 들어 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최고의 주간 흐름을 보인다고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찬물을 끼얹은 셈이죠.
특히 단기 보유자(STH)들의 차익 실현이 급증했다는 게 눈에 띕니다. 가상자산 분석가 다크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2만7000BTC 이상이 수익 실현 상태로 거래소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이는 2025년 11월 이후 최대 수준의 실현이익 이전으로, 1주일에서 1개월 전 사이 매수한 투자자들이 평균 6만8000달러 부근에서 빠르게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선물시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현물시장과 무기한 선물시장 모두에서 누적 거래량 델타(CVD) 지표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매도 압력이 우세하다는 신호를 보냈어요. 바빌론의 전략 총괄 보리스 알레르간트는 "이번 고용지표는 모든 위험자산에 영향을 미쳤다"며 "매도세가 나타날 때는 자산 간 상관관계가 높아지면서 함께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식시장 반응: S&P500과 나스닥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고, 특히 경기 민감주들이 큰 타격을 받았죠.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용 악화만으로도 충분히 골치 아픈데, 중동 정세가 기름을 부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세계 에너지 물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됐어요. 이라크는 최대 유전인 루마일라에서 하루 70만 배럴, 웨스트쿠르나2에서 46만 배럴을 감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만약 해협을 통한 유조선 이동이 완전히 막히면 며칠 내로 하루 3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해야 한다고 경고했죠.
결과는 바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는 12.21% 폭등해 배럴당 90.90달러에 마감했어요. WTI가 90달러를 넘어선 건 2023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두바이유도 지난주보다 15.6달러 오른 86.1달러를 기록했고,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각각 19.1달러, 42.6달러 급등했습니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3주째 폭등 중입니다. 3월 7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81원, 경유는 1899원으로 19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요. 서울은 이미 휘발유 1938원, 경유 1958원으로 1900원대 중반을 돌파했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이틀에 한 번 320리터 주유하는데 전에는 45만원이던 게 이제 56만원"이라며 "한 달 주유비가 120만~130만원 늘 것"이라고 생존권 위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은 단순히 기름값 문제가 아니라, 물류비 상승→물가 상승→소비 위축의 악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미국 정부의 대응: 트럼프 행정부는 급해졌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일부 해제할 수도 있다"며 해상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수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어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참모들에게 휘발유 가격을 낮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제 연준은 정말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고용시장은 급격히 식고 있는데, 유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으니까요. 보통이라면 고용 악화는 금리 인하의 명분이 되지만,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를 내리기도 애매한 상황이 된 겁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은 이미 종료됐다"며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기존 1회에서 0회로 변경했습니다.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하는 끝났다는 진단이죠. JP모건은 "1월 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들이 '대다수'에서 '여럿'으로 줄었고, 물가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며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투자은행들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씨티와 TD는 3회,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바클리·BOA 등은 2회의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대부분 올해 6~9월 사이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케빈 워시 차기 의장이 취임한 뒤로도 큰 폭의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연준의 선택지: 오는 17~18일 금리결정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2월 고용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노동시장을 보호하기에 충분했는지 재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요. 한편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단속으로 이민 유입이 급감한 점을 고려하면 2월 통계가 반드시 노동시장 악화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메커니즘은 명확합니다. 대출 금리 하락으로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가 늘고, 자산 가격 상승으로 부의 효과가 발생하면서 총수요가 증가하는 구조죠. 하지만 지금처럼 물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금리를 내렸다가 인플레를 재점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연준으로서는 고용과 물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진퇴양난에 빠진 셈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연준이 정말 between a rock and a hard place, 그러니까 진퇴양난 상황에 빠진 것 같아요. 고용이 무너지고 있으니 금리를 내려야 할 것 같은데, 유가는 폭등해서 인플레를 자극할 위험이 큽니다. 지난 몇 년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져왔고, 이제 좀 끝나나 했는데 유가가 발목을 완전히 잡아버렸네요.
개인적으로 제일 걱정되는 건 소비자 심리예요. 고용 불안에 기름값까지 급등하면 사람들 지갑이 닫힐 수밖에 없잖아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 공포는 고스란히 밥상 물가로 이어질 겁니다. 작년에 물가가 좀 잡히나 싶더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 불안해지네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성장주보다는 배당주나 필수소비재 쪽을 좀 더 챙겨보는 게 어떨까 싶고요.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너무 커서 장기 보유 전략이 아니라면 조심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중동 정세가 안정되고, 연준이 명확한 그림을 그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같은 불확실한 시기에는 무리한 레버리지보다 현금 비중을 좀 더 유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궁금하네요, 과연 연준이 어떤 카드를 꺼낼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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