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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1분기 실적, 컨센서스 뚫었다…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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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마이개미 2026. 4. 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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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2026년 1분기 실적 완전 해부 — AI 수요가 만든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증거

2026년 4월 15일, 반도체 노광장비 독점기업 ASML이 2026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결과는 한마디로 '서프라이즈'였죠.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연간 가이던스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쐈습니다. 특히 한국 비중이 전 분기 22%에서 무려 45%로 껑충 뛰었다는 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가속화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라 눈길을 끕니다. 오늘은 이 실적의 숫자들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지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1분기 핵심 수치 — 어디서 얼마나 뛰었나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ASML의 2026년 1분기 순매출은 87억 7,000만 유로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85억 5,000만 유로를 약 2억 2,000만 유로 초과한 수치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13.3% 성장한 것으로, 외형 성장이 꽤 가파릅니다.

수익성도 탄탄했습니다. 순이익은 27억 6,000만 유로를 기록해 예상치 25억 4,000만 유로를 2억 유로 이상 웃돌았고,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는 €7.15로 컨센서스를 €0.54 상회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53%로, 가이던스 상단에 해당합니다. 설치 기반(Installed Base) 서비스 부문에서 수익성 높은 항목들의 비중이 높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2분기 가이던스는 순매출 84억~90억 유로로 제시됐습니다. 중간값 기준으로는 시장 예상(90억 4,000만 유로)을 살짝 밑돌지만, 상단 도달 시 컨센서스와 사실상 일치하는 수준입니다. 매출총이익률은 51~52%로 소폭 조정될 전망입니다. 연간으로는 기존 340억~390억 유로 가이던스를 360억~400억 유로로 상향 조정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ASML 1분기 실적, 컨센서스 뚫었다…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 관련 참고 이미지
출처: Pexels (royalty-free)

EUV 비중 66% 돌파 — 기술별 판매 구조가 확 바뀌었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확 들어온 부분은 기술별 판매 비중 변화였습니다. 직전 분기(2025년 4분기)와 비교하면 구조가 상당히 달라졌거든요.

EUV 비중: 48%에서 66%로 대폭 확대됐습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급 공정에 필요한 EUV 장비 수요가 집중된 결과입니다. 실제로 ASML은 2026년 Low NA EUV 최소 60대 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2027년에는 이를 최소 80대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ArFi(이머전 DUV) 비중: 40%에서 23%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는 로직 반도체 분야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완만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간 전체로 보면 ArFi 판매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객사들은 EUV뿐만 아니라 이머전 DUV 장비 채택도 늘리고 있어, ASML 전체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고루 높아지고 있다." — ASML 1분기 실적 발표

용도별로 보면 더 극적입니다. 메모리 비중이 직전 분기 30%에서 51%로 역대급으로 뛰었습니다. 반면 로직은 70%에서 49%로 내려오며 비중이 역전됐습니다. 이는 DRAM 슈퍼사이클이 ASML 수주 구조에 그대로 투영됐다는 뜻입니다. High NA EUV 쪽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습니다. 고객사들이 High NA 도입 시 EUV 마스크 수를 3장에서 1장으로, 공정 단계를 100개에서 10개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실제로 확인했으며, 장비 가동률 데이터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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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exels (royalty-free)

한국 45%, 중국 19% — 지역별 수주 지형의 대반전

지역별 매출 비중 변화도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숫자들은 단순한 매출 데이터가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투자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비중: 직전 분기 22%에서 45%로 두 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4 및 1c나노 공정 전환을 위해 EUV 장비 투자를 본격화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단일 국가로 1위를 차지한 것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중심이 한국 기업들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대만 비중: 13%에서 23%로 늘었습니다. TSMC의 2nm 공정 램프업이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TSMC는 AI 칩을 위한 첨단 로직 공정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비중: 반면 중국은 36%에서 19%로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수출 규제가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셈입니다. ASML CEO도 실적 발표에서 수출 통제 관련 논의의 잠재적 결과까지 고려해도 연간 가이던스 범위 내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비중 감소분은 한국과 대만 수요로 사실상 완전히 대체된 모양새입니다.

미국 비중은 17%에서 12%로 소폭 줄었고, 일본은 기타 아시아 1% 수준으로 위축됐습니다. 이번 분기의 지역별 구조는 한마디로 '한국·대만 중심의 재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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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exels (royalty-free)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 — ASML CEO가 직접 밝힌 시장 현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CEO가 직접 꺼낸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는 발언인데,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 실제 수주 데이터로 뒷받침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릅니다.

"지난 몇 달간 고객사들은 당사 제품에 대한 단기 및 중기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2026년 생산 물량이 이미 완판된 상태다." — ASML CEO 크리스토프 푸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

AI 인프라 투자가 반도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고, 그 수혜가 첨단 메모리와 로직 공정 모두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공급 부족 현상은 AI에 국한되지 않고 모바일, PC 등 소비재 전방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술 로드맵도 흥미롭습니다. ASML은 SPIE 컨퍼런스에서 1,000와트 광원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Low NA EUV의 기술적 확장성이 2031년까지 확보되고, 시간당 웨이퍼 처리량이 330매까지 늘어납니다. 현재 최신 장비 NXE:3800E의 처리량이 시간당 220~230매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도약입니다. 차기 모델 NXE:3800F는 기존 목표였던 250매를 뛰어넘어 260매로 사양이 상향됐습니다.

수주잔고(Order Backlog) 역시 매우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들이 2026년 이후 생산능력 확충 계획을 앞당기면서 장기 계약 비중이 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도 이번 실적을 두고 'AI 수요 급증에 따른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평가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실적이 이렇게 좋았음에도 발표 당일 ASML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소폭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2분기 가이던스 중간값이 시장 기대치를 살짝 밑돌았고, EUV 비중이 집중되면서 하반기 수주 분산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ASML 1분기 실적, 컨센서스 뚫었다…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 종목 분석 이미지
출처: Pexels (royalty-free)

OHMY개미의 한 마디

이번 ASML 실적을 쭉 들여다보면서 느낀 건, 숫자 하나하나가 단순한 기업 실적을 넘어 2026년 반도체 산업의 지형도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 비중이 22%에서 45%로 뛰었다는 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HBM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투자 의지를 숫자로 증명한 것이고, 중국 비중이 19%로 쪼그라든 건 수출 규제의 실효성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메모리 비중이 51%로 로직을 역전한 것도 인상적입니다. 올해 들어 HBM4와 고용량 DRAM 관련 뉴스가 쏟아지면서 "이게 진짜 수요냐"는 의문이 있었는데, ASML 수주 구조 변화를 보면 그 수요가 이미 장비 발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됩니다. EUV 비중 66%는 어떤 분석 보고서보다 강력한 '시장이 보내는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2분기 가이던스가 중간값 기준으로 시장 기대에 소폭 못 미쳤고, 수출 규제의 향방, 매크로 변수 등 여전히 주시해야 할 리스크 요인도 존재합니다. 반도체 사이클이 언제나 직선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점은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앞으로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텐데, ASML이 먼저 깔아놓은 맥락 위에서 어떤 숫자가 나올지 지켜보는 것이 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ASML 1분기 실적, 컨센서스 뚫었다…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 심층 분석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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